미국 주식은 절대 안 망한다는 환상(ft. 레이달리오)

미국은 명실상부 21 세기 초강대국이고, 그렇기 때문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미국 주식은 웬만해서는 무너지지 않는다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
실제로 미국 증시 S&P 500이나 다우지수, 그리고 나스닥 지수는 거의 몇십 년간 변하지 않고 꾸준히 우상향 해왔다. 그래서 보통 주식 초보는 그냥 SPY, QQQ 같은 미국 지수 ETF 등에 묻어 두라고 조언하곤 한다. 실제로 나도 내 대부분의 자산이 미국 주식에 들어가 있다.

 

하지만 미국의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유명한 CEO 레이달리오는 <The changing world order>라는 자신의 책에서 어떻게 앞으로 미국이라는 나라의 강력한 힘이 점점 쇠약해지고 있고, 중국이라는 새로운 경쟁자가 부상하고 세계질서를 뒤바꿀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부채/자본 시장/경기 순환

레이 달리오에 따르면, 현재까지의 세계 역사 속에서 항상 당시 강대국의 발전, 부흥, 쇠락, 신흥 국가의 등장의 역사가 동일하게 반복되어왔다. 강대국 지위를 놓고 겨루는 세계 질서의 지각 변동은 크게 3가지 의 핵심 요소로 인해서 이루어지는데 그 첫 번째 요소가 바로 부채, 자본 시장, 경기 순환이다. 그가 설명하는 이 사이클을 풀어서 설명하면 이렇게 이루어진다.

 

발전 초기단계에서 국가는 빚이 없고 저축을 통해 효율적으로 자산을 생산하고 재투자한다.  
그리고 그 국가는 점점 강대해지고, 자본을 많이 쌓음과 동시에 기축통화국으로서 화폐의 구매력을 갖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로부터 많은 돈을 빌릴 수 있고, 다른 국가들은 그 국가의 화폐로 된 채권을 구매한다. 국가는 그 부채를 활용해 더욱더 많은 생산성을 확보하고 더욱더 발전해나간다. 

 

점점 자산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국가는 더 이상 생산만 하지 않고 소비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점점 더 많은 부채를 생산하고, 그 빚을 감당하기 위해 국가는 점점 더 많은 화폐를 찍어내고 돈의 가치는 점점 감소한다. 이윽고 부채가 너무 늘어나서 충분히 갚지 못할 만큼 비대해지면, 다른 국가들은 해당 국가의 화폐나 채권을 더 이상 보유하지 않고 팔려고 하게 된다. 그러면서 더욱더 많은 가치의 감소가 뒤따른다.

 

한편 점점 더 생산성은 감소하고 있는데, 부유한 라이프 스타일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자기 나라의 생산성과 효율성이 예전 같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변화한 상황을 체감 혹은 인식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더 많이 소비한다. 그렇게 부채가 점점 더 늘어나고 기축통화의 지위를 지닌 해당 화폐의 가치는 점점 더 감소한다. 그러면서 기축통화국의 힘이 조금씩 약화된다.

 

이러한 악순환을 통해 당시 세계 질서에서 강대국 또는 기축통화 국의 지위를 보유한 국가는 발전, 부흥, 절정의 단계를 거쳐 많은 부채와 함께 점점 더 쇠락하고, 기축통화국으로써의 힘을 조금씩 잃게 된다.

https://www.google.co.kr/amp/s/m.sedaily.com/NewsViewAmp/1Z5HQS8CX2

'달러 자꾸 풀면 기축통화 지위 잃는다'

 

미국 경제는 언제나 튼튼하다는 환상

레이 달리오가 진단한 현재의 미국은 부채가 증가하고, 통화의 가치가 하락하고, 기축통화국으로서의 지위가 약화되는, 전형적인 쇠락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현재 미국의 경제 부채는 무려 30조 달러로, 그 어느 국가보다 거대하다. 그리고 경제 위기가 올 때마다 계속해서 달러를 무제한하게 찍어 내면서 달러 가치는 그 어느 때보다 낮아지고 있고 약해지고 있다.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96606

미국 국가부채 사상 첫 30조 달러 상회…팬데믹 지출 영향 - 연합인포맥스

 

그의 반에 중국은 점점 많은 나라와 그의 외교에서 자국 통화를 엄청나게 유통시키고 있고 경제력은 많은 부분에서 이미 미국을 추월하고 있다.

정말로 머지않은 미래 영원할 것만 같던 미국의 초 강대국 자리를 중국이 빼앗고 세계 질서가 완전히 뒤집히는 일이 일어나게 될까?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아마 엄청난 혼란과 불안이 가득할 듯하다.

 

물론 지금 모든 것을 예상하면서 미리 두려움에 휩싸일 필요는 없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익숙하게 보아왔던 현상태가 언제까지나 유지될 거라는 안일한 생각은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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